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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사장님] 목동 가마솥밥 김선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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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사장님] 목동 가마솥밥 김선배씨

입력
1999.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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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가마솥밥 김선배사장 "순이익 1,000만원, 힘든 줄도 몰라요"중견 설계사무소에서 17년간 경리업무를 맡았던 김선배(金善培·43·여)씨. 결혼한 뒤에도 직장을 놓지 않았으나 「내가 직접 주역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도 있는 법. 지난해말 가족과 일산에 외식을 갔다가 해물솥밥이라는 독특한 음식을 맛보고는 음식점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컨설팅 전문회사를 찾아 상담해보니 창업비용은 8,000만원선. 음식맛, 원료조달, 브랜드 인지도 구축 등 모든 면에서 전문체인점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유를 받았다.

이후 솥밥전문점을 찾아 체인에 가입하고 2주동안 요리비법도 전수받았다.

퇴직금과 그동안 모아놓은 재원을 털어 8,000만원을 마련한 김씨는 집 근처인 목동 파리공원 옆 오피스텔에 보증금 4,000만원·월세 150만원 조건으로 20평 규모 세를 얻었다.

인테리어비, 주방기기와 집기류 구입비 등 4,000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들여 올 4월 「목동 가마솥밥」브랜드로 음식점을 열었다.

무쇠로 만든 솥 속에 쌀을 얹고 그 위에 김치, 낙지, 새우, 쇠고기, 콩나물, 버섯 등 각종 재료를 넣어 요리하는 「솥밥」을 선보였으나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루 손님이 손꼽을 정도였다. 이대로 망하는가…. 좌절하는 하루 하루가 이어졌다.

그러던중 직장에 다니던 남편이 『맛은 이 정도면 충분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고객이 찾지 않는 것』이라며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홍보전단을 50만장 만들어 오피스텔 주변과 인근 주택가에 뿌리고 곳곳에 홍보스티커를 붙였다. 효과는 1주일도 안돼 나타났다. 5월에는 총매출이 2,000만원에 불과했으나 6월에는 3,200만원, 7월에는 4,000만원을 넘어섰다. 임대료, 인건비, 가스·전기료, 재료비 등을 제외해도 순이익이 1,000만원에 달한다.

『메뉴가 다양할 뿐 아니라 맛이 좋고 가격도 1인분에 4,000~5,000원으로 저렴해 인기가 높다』는 김씨는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니 고객들이 자꾸 늘어 힘들 줄 모른다』고 말했다. (02)487_0404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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