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채권단은 삼성측이 추가손실보전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1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식 제재방안 마련에 착수키로 했다. 또 늦어도 이달내에 채권단 대표자회의를 열어 단계적 제재에 들어갈 방침이다.삼성차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8일 『삼성이 삼성차 추가손실보전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시한인 7일까지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10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신규여신 중단이나 만기연장 거부 등의 제재를 논의키로 했다』며 『이건희(李健熙)회장 개인의 지급보증 요구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삼성측이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주채권은행과 상의하지 않은 점, 채권단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해외투자자인 팬 퍼시픽에 손실보전을 한 것 등이 재무구조개선약정에 위배된다는 점 등을 제재방안 마련의 근거로 삼을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이 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로 삼성차 손실보전에 충분한 만큼 초과손실에 대한 보전약속을 요구하는 채권단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생명 400만주를 평가한 뒤 삼성차 부채처리에 부족하다면 그때 가서 삼성이 추가로 부채를 책임지는 방안을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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