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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함께] TV시청 '세살버릇' 이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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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함께] TV시청 '세살버릇' 이중요

입력
1999.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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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자녀가 올바른 TV시청습관을 갖도록 지도해보자. TV는 무한한 정보의 보고이지만 무절제하게 시청하면 어린이에게 TV의존도를 높이고 모방행동, 학업 태만, 시력 저하 등의 갖가지 부작용을 초래한다. 어린이 TV 바로보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회장 오성숙)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올바른 TV시청 지도 요령」을 마련, 가정에서 자녀들의 올바른 시청습관지도에 도움을 주고있다. 서영미 간사는 『자녀가 올바른 시청습관을 갖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자녀의 TV시청습관의 장래의 인생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지도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자녀의 나쁜 TV시청습관은 부모 책임이다 : 자녀의 TV시청습관은 부모와 닮은 꼴일 수밖에 없다. 아버지는 휴일 내내 TV앞에만 붙어있고 어머니도 종일 드라마만 본다면 자녀가 어떤 TV시청습관을 가질지는 불문가지. 먼저 부모가 TV로부터 떨어져 있겠다는 다짐을 해야한다. 그렇다고 「TV는 바보 상자」라며 무조건 멀리하게 하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 TV는 선별적 시청만 이뤄진다면 자녀들이 배울 수 있는 순기능이 무궁무진하다.

■ TV 편성표를 먼저 보고 시청할 프로그램을 정한다 : 신문의 TV시청표를 보고 시청할 프로그램을 정하면 무작정 TV를 켜놓거나 시청하지 않아도 될 프로그램을 보는 시간낭비가 줄어들게 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의논해서 시청할 목록을 정하고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TV를 끄도록 유도해야 한다.

■ TV시청일기를 쓰게 하자 : 자녀에게 TV 보는 시간, 프로그램 내용과 느낌 , 시청 태도 등을 기록하게 하고 일주일 단위로 부모와 함께 일기를 평가해본다. 그래서 자녀가 성인극을 보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TV시청에 낭비하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 TV시청일기는 자녀가 부모의 강요에 의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좋은 TV습관을 기르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 온 가족이 참여하는 TV 시청 규칙을 만든다 : 아버지, 어머니, 자녀에게 각각 맞는 TV 시청규칙을 만들어 실천하도록 한다. 시청규칙은 지키기 불가능한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 위주로 정한다. 이 규칙을 TV 수상기 옆처럼 잘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스스로 평가하도록 한다. 자녀가 규칙을 지키면 스티커, 노트같은 작은 선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

■ TV의 대안을 마련한다 : 한국여성단체연합회 매스컴모니터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문미원(37)씨의 외아들 김한상(10·일산주엽초등학교4)군은 다른 아이와 달리 TV시청보다는 동화 테이프나 책을 보고 읽는 것을 좋아한다. 수동적 시청에 머무르는 TV보다는 테이프와 책이 무한한 상상력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음을 문씨의 꾸준한 지도를 통해 깨달았던 것. 책, 테이프 등을 자녀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어 TV를 보지 않고도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한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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