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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주] 단군상, 기독교단체 철거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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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주] 단군상, 기독교단체 철거요구

입력
1999.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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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상설립놓고 종교단체갈등단군동상건립을 둘러싼 종교계와 한문화운동연합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경기 여주군 여흥·오학초등학교와 여주 남중학교에 설치된 단군좌상 목절단사건(본보 7월 7일자 참조)을 계기로 경기지역 기독교연합회측이 단군동상건립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기독교연합회측은 최근 도교육청에 서한문을 보내 단군동상철거와 함께 추가동상건립중지를 요청했으며 의정부시 의정부 2동 백석천근린공원에 설치된 동상도 철거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한문화운동연합측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단군정신을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고 자긍심을 일깨운다는 취지에서 올 5월까지 14억원을 들여 전국 368개 초중학교에 단군상을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독교단체측은 『공교육현장에 역사적으로 실존하지도 않는 우상과 다름없는 단군상을 세우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에게 미신을 조장하는 행위는 사라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한문화운동연합측은 『실존하는 단군시대가 일제시대 민족말살정책에 의해 역사에서 사라지면서 기독교신자들이 오해를 하는 것같다』며 종교인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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