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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델 폰테] 국제전범 맡는 '겁없는 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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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델 폰테] 국제전범 맡는 '겁없는 여걸'

입력
1999.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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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유고 및 르완다 국제전범재판소 소장(수석검사)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6일 임명 제청된 칼라 델 폰테(52·여)는 국제 마약자금의 돈세탁과 조직범죄 전문가로 이름 높다.별명이「유도 장치 없는 미사일」인 델 폰테는 검은 돈이 몰리는 스위스의 연방검사로 활동하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기업을 수사하고 마약거래 자금 조사를 통해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 멕시코 대통령의 동생을 감옥에 보내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이런 「겁없는」 활동으로 88년에는 이탈리아 마피아의 본거지인 시칠리아에서 암살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기도 했다.

델 폰테는 영국과 스위스에서 법률을 공부한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81년 고향인 루가노에서 치안판사로 임명됐다. 이탈리아와 접한 티치노주 검사로 임명된 85년 마피아 자금이 스위스 은행으로 흘러드는 것을 알게 됐고, 돈세탁 수사에 나섰다. 94년부터 스위스연방 법무장관 겸 수석검사로 재직해왔다. 영어 불어 독어 이탈리아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한 그는 이런 강력한 경력을 바탕으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한 구 유고·르완다 전범재판소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뉴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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