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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워크아웃 기업 이행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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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워크아웃 기업 이행부진

입력
1999.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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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들의 자구계획 이행실적이 부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기업개선작업 추진현황」을 보면, 기업개선약정을 체결한 75개 업체의 6월말 현재 자구계획 이행률은 27.1%에 불과했다. 전체 자구계획 금액도 9조8,000억원 가운데 2조7,000억원만이 이행됐고, 6월말까지 이행을 약속한 자구계획(3조,6000억원)도 73.6% 수준만 실현됐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워크아웃 업체들의 자구이행실적을 토대로 금융기관들의 2차 채무조정에 3조원 내외가 추가로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산매각, 계열사 정리 부진 계열사 정리(5.9%)와 부동산 등 자산매각(12.9%)은 매우 저조했다. 반면 유상증자 등의 비율은 63.3%로 활발했다. 이는 기업들이 자산매각이나 계열사 정리 등의 가지치기보다는 증시활황을 이용해 자본금을 늘리는 손쉬운 방법을 주로 이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채무계열그룹중 세풍은 이행률이 2.4%로 가장 낮았고 동아건설 20.9%, 우방 60.9% 등으로 부동산 매각과 계열사 정리가 부진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견대기업들도 성창기업 40.7%, 일동제약 50.0%, 서한 70.0%, 동화면세점 87.0%, 동보건설 87.5% 등의 이행진도를 보이는데 그쳤다.

채권단 자금지원도 미진 워크아웃 업체에 대한 채권단의 채무조정 이행률은 93.5%에 달했으나 출자전환과 신규지원에서는 만족할 수준이 못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출자전환은 당초 계획(4조719억원)의 73.3%인 2조9,854억원만이 집행됐고, 신규지원도 목표치(1조9,940억원)의 82.1%(1조6,373억원)에 그쳤다.

이자감면의 경우 96.5%의 이행률을 보였지만 일부 기업은 20%이상의 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주력계열사만 적극 정리 신동방그룹을 제외한 15개 기업개선작업 대상 주채무계열그룹의 경우 248개 계열사중 38개는 워크아웃을 추진중이다. 나머지 210개 계열사중 12개만 존속시키고 82개사는 매각, 48개사는 청산, 47개사는 합병, 21개사는 법정관리·화의 등 모두 198개사를 정리하고 있다. 이중 78개사는 정리가 완료됐다. 즉 워크아웃 대상 그룹들이 주력기업 이외의 계열사에 대해서만 정리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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