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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영향으로 올 가을 과일 먹기 힘들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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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영향으로 올 가을 과일 먹기 힘들어질 전망

입력
1999.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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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복숭아와 포도, 가을에 풍성히 나오는 배와 사과등 토종과일 먹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6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반도에 상륙해 전국을 휩쓸고 간 7호 태풍 「올가」가 전·남북, 충·남북, 경기도등의 과일주산지를 강타, 배와 사과 복숭아 포도 등 과일수확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림부 과수화훼과 박병원(朴炳元)과장은 『과실의 수확기가 임박한 시점에서 최대 순간초속 46m가 넘는 강풍이 불어닥쳐 59년 사라호 태풍이후 가장 큰 낙과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수출되던 배의 경우 전국적으로 낙과율(落果率)이 44%에 달할 정도로 가장 큰 피해를 입어 「금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추석제수용 배를 사는데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가 이날 현재 집계한 과실류 태풍피해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배 사과 복숭아 포도등 과수 피해면적은 총3만1,000㏊로 전체 재배면적의 20% 가량에 달했다. 과종별로는 배가 1만2,692㏊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사과(8,801㏊), 복숭아(2,121㏊), 포도(1,484㏊)등도 한창 익어가던 중 떨어져 해당농민들이 엄청난 재산손실을 입었다. 낙과율은 배가 56%로 가장 높고, 포도는 37%, 사과와 복숭아는 각각 34%로 조사됐다.

나주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 금화면과 왕곡면일대 2,870㏊, 3,500여농가는 매년 5만여톤의 배를 수확, 연간 2,000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이번 태풍으로 피해규모가 최소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기 이천시 장호원일대 1,500여 과수농가가 1,160㏊에 재배하는 사과와 복숭아, 배, 멜론등도 70%이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경기동부과수농협측은 추정하고 있다.

농림부는 자연재해대책법 규정에 준하여 낙과피해농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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