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경제력 및 인구 집중 현상이 완화하고 있다.통계청이 6일 발표한 「시도별 지역내총생산(GRDP) 현황」에 따르면 97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개 대도시가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3%로 96년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7개도의 비중은 57.7%로 증가했다. GRDP란 시도별로 부가가치를 얼마나 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인구집중현상도 완화해 6개 대도시 인구비중은 47.1%로 96년보다 0.3%포인트 감소한 반면 7개도는 52.9%로 증가했다. 이와함께 도단위의 1인당 평균 총생산액은 1,024만9,000원으로 6개 대도시 평균(843만9,000원)보다 181만원이 많아 도단위 소득수준이 오히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97년 시도별 경제성장률(95년 대비)을 보면 충북(12.0%)이 가장 높았고 경기(9.2%), 대전(8.4%)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마이너스 0.4%)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대구(0%), 서울(0.9%)이 낮아 국제통화기금(IMF)직전 충북 경기 대전의 경기가 활발했고 부산 대구 서울이 침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6개 대도시 제조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라 대도시 경제 및 인구집중현상이 대폭 낮아졌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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