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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폭우피해] 파주준설선 북한으로 흘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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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폭우피해] 파주준설선 북한으로 흘러가

입력
1999.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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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지역 집중폭우 와중에 「제2의 유도(留島)사건」이 발생했다.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임진강 유역에 정박중이던 골재 채취 준설선 2척이 군사분계선 북한지역으로 흘러넘어간 게 그것.이 준설선은 임진강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임진산업㈜(대표 고춘희·50)소유로 길이 25m 높이 9m 폭 8m짜리 한 척과 길이 24m 높이 2.4m 폭 6.8m 짜리 1척등 시가 15억원 상당.

준설선 분실사실을 처음 발견한 것은 임진강 유역에 폭우가 한창이던 1일 오전 8시. 고씨는 이날 새벽 장비유실이 염려돼 준설선이 정박중인 임진강 유역으로 나갔으나, 제방에 묶어둔 준설선 2척과 인근 육상에 보관중인 예인선은 이미 온데간데 없었다.

준설선이 북한지역인 황해도 개풍군앞 임진강(오두산 전망대에서 3㎞ 지점)에서 발견된 것은 3일 오전.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준설선 2척이 심하게 훼손돼 쇠기둥을 드러내며 갯벌에 쳐박혀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 파주시에 통보했다. 고씨도 이날 오두산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이를 확인했다.

해병대사령부는 금명간 유엔군사령부에 이를 통보, 유엔사는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측 관계자들과 예인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96년 여름 폭우때 북한산 황소 한마리가 임진강 하류 무인도인 유도로 떠내려 왔다가 97년1월 군당국에 의해 구조됐는데 당시 북한측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지금까지 우리측이 사육중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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