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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중고품거래 협박·폭리 실수요자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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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중고품거래 협박·폭리 실수요자만 피해

입력
1999.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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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중고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중고품 매매가 주로 이뤄지는 PC통신게시판 지역정보지 상설 벼룩시장등에서 전문업자들이 판을 치면서 가격을 왜곡하고 폭리를 취하고 있어 문제다.얼마전 광고를 보고 무거운 컴퓨터를 짊어진 채 물건 사겠다는 사람을 찾아간 적이 있다. 그 사람은 다짜고짜로 『뭐 이렇게 상태가 안좋은 것을 가져왔냐, 가져가라』고 화를 냈다. 할 수 없이 싼 값에 컴퓨터를 넘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런 사람들은 중고품을 전문적으로 사들이는 업자이고 화를 내는 것은 이들의 전형적인 수법이었다.

심지어는 건장한 남자들이 떼로 몰려와 싸게 팔 것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헐값에 사들인 물건을 겉만 번드르하게 손을 본뒤 비싼 값에 판다는 것이다. 서양의 벼룩시장처럼 우리나라도 중고시장이 실제 실수요자들의 물물교환장소가 될 수 있도록 당국이 신경을 써야겠다. /조성우·서울 성북구 돈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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