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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문도 포격전 이후 긴장 최고조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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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문도 포격전 이후 긴장 최고조 판단"

입력
1999.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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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타이완(臺灣)해협의 긴장이 1950년대 중반의 진먼다오(金門島) 포격전 이후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홍콩의 성도(星島)일보가 6일 보도했다.미국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타이완은 물론, 미국과도 국지전을 불사하겠다는 결의가 돼 있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내비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타이완 해협의 긴장 상황 고조를 우려, 서태평양상의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호와 키티호크호 등 두 척을 남해 일대로 이동 배치할 수 있지만 "이 곳에서 훈련을 실시할 경우 미국이 타이완 사태에 개입하려 한다는 중국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빈과(초두변에 頻果)일보도 타이완 국방부가 푸젠성과 마주보고 있는 최일선 지역인 마주(馬祖) 열도에 대한 병참 공급을 예정보다 빨리 완료했으며 외국기업들이 타이완내 지사 사무실에 비밀리에 연락, 전시 철수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하는 등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진먼과 마주 출신의 국민대회(國民大會:간선의회) 의원들인 차오위앤창(曹原彰)과 우청디엔(吳成典)은 5일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이달 말까지의 병참공급 계획을 앞당겨 완료했으며 탕야오밍(湯曜明) 참모총장등 군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최전선을 시찰, 장병들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역사를 볼 때 싸우겠다는 의지 없이도 전쟁으로 비화된 적이 많았다고 강조하면서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에 대해 국가안보에 대한 결정을 일부 인사만이 참여하는 소그룹 집단이 아닌 국가안전회의 시스템을 통해 신중하게 내려달라고 호소했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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