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영월 동강댐 건설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환경단체들과 강원도민들은 6일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입장 발표문을 통해 『동강댐 건설에 국민의 3분의2 이상이 부정적이며 댐건설의 부당성은 이미 각계 전문가의 조사나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김대통령이 동강댐건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뒤늦게나마 표명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또 『이번 경기북부 홍수피해도 댐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홍수방재시스템 부재와 하천변 등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인재였다』며 『건설교통부가 주장해온 댐건설만으로 홍수를 조절할 수 없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민들도 대부분 환영했으나 영월댐 건설추진으로 10여년째 엄청난 피해를 겪고 있는 수몰예정지역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영월댐백지화3개군투쟁위원회 김광은(36)사무국장은 『대통령이 사견임을 전제했지만 댐건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하루빨리 댐건설을 공식적으로 백지화하고 동강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국장은 특히 『수몰예정지역 주민들은 10여년동안 극심한 불이익을 받아온만큼 이들에 대한 특단의 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조명수(46)기획관리실장은 『대통령이 댐건설을 반대한 것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수몰예정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동강일원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보존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월댐반대 정선군추진위원회 최승준(43)위원장도 『대통령의 발언으로 동강댐건설이 백지화할 가능성이 높아져 기대가 크다』며 『그동안 무작정 고통만 겪으면서도 댐건설 백지화운동의 그늘에 묻혀 생활기반이 무너진 수몰예정지 주민들에 대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월=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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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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