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제품이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해보이려다 오히려 망신만 당했다.6일 정보통신 인터넷뉴스 지디넷(ZDNET)에 따르면 MS는 2일 윈도2000 베타를 설치한 웹 서버와 인터넷 서버를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거한 채 공개하고 마음껏 해킹하도록 했으나 시험용 서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명예만 실추됐다.
접속을 시도했던 해커들은 『접속 직후 HTML과 자바스크립트에 문제가 있는 것이 발견됐고, 홈페이지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MS측은 이에대해 『당시 시애틀에 친 번개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편 MS의 이같은 시도 자체에 대해서도 해커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커그룹들은 『돈을 들이지 않고 광고를 하겠다는 얄팍한 상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으며, 리눅스 지지자들도 『MS는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반(反)MS 정서를 장사에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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