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증시전망] 지루한 조정장 계속될 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증시전망] 지루한 조정장 계속될 듯

입력
1999.08.07 00:00
0 0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방안이 11일 확정될 예정이다. 대우전자 및 대우자동차의 매각구체화는 문제의 조기해결이라는 측면에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채권단이 추가담보와 지급보증을 요구, 출자전환이나 매각 등 실질적인 이행과정에서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는 점은 또다른 우려의 요인이 되고 있다.시장 전반에 대우그룹의 악재가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7월말 현재 약36조원 이상 평가이익을 실현중인 외국인은 매도우위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상반기 실적반영이 마무리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주요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투신권의 시장개입도 제한적 수준에 머물수 밖에 없을 듯하다. 투자자금에 대한 환매요구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투신권으로의 금융기관 및 일반 법인의 신규자금 유입이 급감하고 있고 또한 기존 투자자금의 환매 대기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유주식의 처분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금시장에서는 내년 7월 채권시가평가제 전면시행, 국고채 13조원 발행계획, 그리고 불법 채권거래 비리 적발 등 투자심리 위축요인이 압도하고 있어 수급불균형에 기인한 장기금리의 점진적 오름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한보와 기아에 비해 자산 및 부채규모가 몇배나 되는 대우그룹문제가 정부의 의도대로 일시에 해소될 사안은 아니다. 자금시장의 불안정성,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세력약화로 인한 시장 지지기반 위축은 대우그룹의 해법에 신뢰가 형성되기까지 조정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견고한 기본 경제여건(펀더멘틀)의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시장충격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단기 조정장세에 대응한 위험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경기회복을 주도할 반도체 정보통신 디지털 자동차 관련주를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朴永喆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