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돼 방역 비상이 걸렸다. 올 일본뇌염 경보 발령은 지난해(8월13일)보다 일주일 이른 것이다.국립보건원은 5월13일 전남해안에서 일본뇌염모기(작은 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돼 전국에 주의보를 내린 이후 뇌염 유행 예측조사를 계속한 결과 지난달 다섯째주(27~31일) 제주의 매개모기 밀도가 61.9% 이상 증가함에 따라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에 따라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가축사육장 하수구 등 모기 서식처에 대한 집중 살충소독과 함께 물웅덩이 매립, 취약지역 소독 등 방역활동을 강화토록 시도에 지시했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집모기가 산란기에 감염된 돼지 등 가축의 피를 먹은 뒤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염되는데, 7∼2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진다.
일본뇌염에 걸린 후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30%에 달하고, 완치후에도 20~30%가 언어장애와 사지운동 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린다.
우리나라에서는 94년 3명의 일본뇌염 환자 발생 이후 4년만인 지난해 전남 완도에서 3명이 걸렸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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