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100만원 미만의 초저가 멀티미디어 컴퓨터가 보급된다.정보통신부는 6일 초저가 멀티미디어 PC 보급과 인터넷·통신 서비스 비용 대폭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보화사업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강문석(姜雯錫)지식정보산업과장은 『정보화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계층간, 지역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인터넷 등 정보서비스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사업 내용 정통부는 우선 CPU 400㎒, 메모리 64MB, 하드디스크 6.4GB, CD롬 40배속 이상 등의 사양에 15인치 모니터를 갖춘 PC를 100만원 미만(17인치 모니터 11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보급키로 했다. ★표 참조
정통부는 이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PC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아업자를 선정한 뒤 「인터넷 PC」라는 브랜드를 붙여 업체별 유통망이나 전국 3,600여개 우체국을 통해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구입비용을 한꺼번에 부담하기 어려운 서민과 농어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체국에 9월부터 「컴퓨터구입 적금」상품을 도입, 2회이상 적금을 내면 우선 컴퓨터를 설치해주고 적금 만기때 비용을 회수하기로 했다. 또 농어촌 등 지방의 소프트웨어 구입난 해소를 위해 우체국에 소프트웨어를 비치, 인터넷 쇼핑몰(www.epost.go.kr)이나 통신판매를 통해 팔 계획.
현재 1만원인 PC통신 및 인터넷 가입비 면제, 월 기본이용료는 4,000원이하로 인하하고 시간제한 정액제 등을 도입, 초고속통신망 이용요금도 낮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향후 전망 이 계획이 시행되면 98년 말 현재 100명당 16대에 불과한 국내 PC 보급대수(7,292대)가 100명당 34대로 늘어나 앞으로 2∼3년안에 800만∼900만대 규모의 PC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정통부는 전망했다.
정통부는 12일 서울체신청에서 PC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27,28일 제안서를 받아 사업자를 선정한 뒤 10월부터 「인터넷PC」브랜드를 단 저가 PC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PC업체들 반발 일부 PC 제조업체들은 『부품 조달 문제 등으로 인해 현재 120∼240만원대인 가격을 100만원대 이하로 낮추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뿐만 아니라 우체국을 통한 PC판매로 대리점들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가격 인하로 애프터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한꺼번에 수백만대의 구매 요청이 몰릴 경우 제때 공급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 정통부의 계획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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