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홈런왕 이승엽(23·삼성 라이온즈)과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19·세이부 라이온즈)의 대결 가능성을 놓고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43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18년 한국프로야구사에 이정표를 세운 이승엽과 일본 최고의 투수로 떠오른 마쓰자카는 9월1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첫 대면할 공산이 높다. 물론 대결이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대만과 함께 B조에 속한 일본이 4강이 겨루는 결승리그에서 대만전에 마쓰자카를 투입할 경우 투수로테이션상 A조 1위가 예상되는 한국전에 다시 내세울 가능성이 희박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아시아 최고를 자부하는 일본으로서는 한국을 반드시 꺾기 위해 마쓰자카를 한국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
올시즌 세이부에 입단한 마쓰자카는 일본프로리그 32년만에 고졸출신 투수로 10승을 올리며 퍼시픽리그 다승부문 1위(10승4패), 승률 1위(0.714), 방어율 2위(2.40)을 달리고 있다. 우완정통파로 180㎝의 큰키에서 내려꽂는 직구는 시속 155∼156㎞대를 오간다. 지난해 요코하마 고교시절 일본고교대회인 고시엔의 봄 여름대회를 연속우승했고 이 대회 사상 2번째로 결승전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림픽 티켓은 물론 아시아 최고자리를 놓고 격돌을 벌이는 한·일 야구대전은 진정한 「사자왕」을 가리는 양국 최고의 투타대결로 해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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