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삼림 화재로 이달초 형성되기 시작된 연무가 97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관리와 언론이 5일 밝혔다.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의 여러 주에서 발생한 500여건의 화재가 확산되면서 인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까지 연무를 형성, 이 지역 주민의 건강은 물론 항공운항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
리아우주(州) 당국은 시계가 200㎙이하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육상, 해상 및 항공 운항에 대해 비상상태를 선포했다. 앞서 여객기 한 대가 1주일전 연무 때문에 착륙지를 바꾸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관리들은 『시계가 불량할 뿐만 아니라 리아우주에서는 연무를 휩쓸어갈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지도 않는다』며 『지역 주민은 연무로 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지 안타라통신은 연무 지역의 주민은 밖에서 작업할 때 마스크를 써야하며 외부활동을 제한해야한다고 전하면서 한 주민의 말을 인용, 리아우주의 주도 페칸바루의 상황이 97년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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