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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패 기업총수 등 6명에 사형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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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패 기업총수 등 6명에 사형선고

입력
1999.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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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유령담보를 제공하고 거액을 대출받은 기업총수와 이들에게 부실대출을 알선한 은행간부 등 6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AFP통신과 BBS방송 등에 따르면 베트남 법원은 4일 호치민시에서 열린 불법대출사건 공판에서 민풍기업 총수 탕민풍과 반(半)국영기업 EPCO 총수 리엔투이틴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47개 유령회사를 세운뒤 이를 담보로 2억8,000만달러(3,360억원)를 대출받은 혐의다.

베트남 법원은 이들에게 부실대출을 알선한 2개 국영은행 부지점장과 다른 국영기업 간부 2명 등 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날 TV로 생중계 된 공판에서 다른 6명에겐 무기징역, 나머지 65명에겐 30개월~20년의 징역형이 각각 선고됐고, 주요 피고인들에게는 모두 2억3,000만달러(2,760억원)의 벌금도 부과됐다.

사형선고를 받은 탕민풍 등은 은행 대출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다 90년대 중반부터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탕민풍은 의류에서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 90년대초 정부로부터 「신베트남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베트남 의회는 97년 부패척결을 위해 4만5,000달러 이상의 공금을 횡령할 경우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노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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