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고통과 절망만이 남는다. 정부를 비롯해 각종 구호단체들이 고통속에 신음하는 수재민을 돕기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수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마음. 시중 백화점들이 6일부터 수재민 돕기 바자행사에 돌입한다. 이득금 전액은 수재민 성금으로 제공된다. 필요한 물품을 싸게 구입하고 수재민도 도울 수 있는 바자행사를 이용해 보자.신세계는 6~12일 바자 행사를 마련한다. 행사는 신사복 사계절 종합전, 바자회 초특가전, 일별 여름상품 50% 특별세일전, 한정상품전, 수재민을 위한 사계절상품전등이다. 주로 이월상품을 중심으로 최고 50~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는 수재민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도움을 주자는 차원에서 바자회 시작 전인 6일 오전10시30분 「사랑의 실천국민운동본부」에 구호금 1억원과 E마트에서 지원하는 3,000만원 상당의 생수 및 라면등을 전달한다. 특히 자사 전액 부담으로 수해복구지원단을 모집(02-727-1213) 복구현장에 파견할 계획.
롯데는 6~15일 서울시내 전점 및 분당점에서 「수재민 돕기 대바자」를 실시, 물품과 기부금을 포함해 5억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각 업체에서 준비한 350억원 상당의 의류·잡화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들이 5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바자 특별기획 가을 정장기획전」에는 아이잗바바, 비아트, 엘르등 6개 브랜드에서 가을 기획신상품을 내놓는다. 투피스가 15만8,000원과 19만8,000원에 판매되며, 버버리는 14만9,000원과 16만9,000원에 선보인다.
뒤늦게 바자 행사를 결정한 현대도 6~15일 서울 전점과 부평점에서 「사랑의 바자」행사를 실시한다. 1차로 6~8일 행사를 진행한 뒤 9일부터 상품군을 바꿔 2차 바자행사를 진행할 예정. 1차 행사에는 여성·남성·아동의류, 가정용품, 식품등이 선보인다. 무역점에서 진행될 여성의류 바자상품전에는 린, 스태프, 데뷰등의 브랜드에서 상품을 내놓는다. 린의 재킷이 8만9,000원, 슬랙스가 7만9,000원, 블라우스가 4만4,500원에 선보인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색다른 수재민 돕기를 전개한다. 고객의 구매 금액에 따라 수해지역에서 필요할 듯한 각종 물품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면 삼성플라자가 금액을 전액 부담, 수해지역에 보내는 것. 6~12일 5만원이상 상품을 구입한 뒤 계산대에 비치된 쿠폰에 고객이 직접 희망하는 품목을 선택하면 이를 모아 해당품목을 구매, 수해지역에 보낸다.
미도파는 6~12일 바자행사를 실시, 판매수익 중 일부로 쌀 20㎏짜리 400포대(2,000만원상당)을 마련해 수재민들에게 증정한다. 행사에는 아울렛 의류를 비롯해 란제리, 가정용품, 생필품등이 선보인다. 상계점 1층 행사장에서 열릴 「아울렛 바자 기념 최저가 상품전」에는 데코, 우이투, 니코보코, 아날도바시니등의 블라우스, 재킷, 운동화등이 판매된다.
한신코아는 11일부터 5일간 자선바자회 및 사랑의 알뜰 벼룩시장을 마련한다. 층별 바자 기획전에는 쥬크, 나이스클랍, 씨씨크럽등 대현의 3대 브랜드가 파격가에 판매된다. 패딩코트가 4만4,000원, 재킷이 3만8,000원, 슬랙스가 2만9,000원에 나온다.
LG는 13~15일 부천점과 구리점에서 수재민돕기 협력업체 기증상품전을 비롯해 자선 콘서트(14일 부천점), 사랑의 모금행사등을 마련한다. 기증상품전에는 잡화, 여성·남성·아동의류, 식품등이 일별로 7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한화스토아는 6~12일 수해를 입은 상계동 지역 5개 점포를 포함해 경인지역 20개 점포에서 생필품을 중심으로 수재민을 위한 바겐세일을 실시한다. 수해로 가격이 폭등한 흙대파, 깐마늘등 김치 부재료와 고구마, 백찰옥수수등 식사 대용 상품을 20~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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