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이 한시즌 최다인 43호 홈런을 기록한지 이틀만에 44호를 터뜨리는 홈런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또 한화 에이스 정민철은 13승째를 올려 다승 단독2위로 올라섰고 박재홍이 만루홈런을 터뜨린 현대는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롯데를 9연패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이승엽은 4일 프로야구 전주경기에서 8회초 4번째 타석에 나서 오상민의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15㎙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2일 43호에 이어 2경기 연속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이로써 64년 일본프로야구의 왕정치가 세운 아시아 최고기록(55개) 돌파를 향한 궤도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홈런은 100경기째만으로 올 시즌 남아있는 32경기동안 충분히 신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회초 주자없이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오상민과 볼카운트 2-3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시속 135㎞의 약간 바깥쪽 직구인 6구째를 통타했다.
이승엽은 그러나 1회초 첫타석에서는 좌익수플라이, 2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 3번째 타석 역시 중견수 플라이아웃 등 홈런포를 그려내기 전까지는 모두 평범한 타구로 물러났다. 이날 4타수 1안타.
삼성은 노장진과 마무리 임창용이 쌍방울 타선을 1실점으로 막는 계투를 펼치며 4-1로 승리, 4연승을 이어갔다.
대전에서는 선발로 나온 정민철(한화)이 LG타선을 6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 8-2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1회말 2점을 선취한 한화는 3회말 대거 6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천에서는 박재홍의 만루홈런 등 4개의 홈런을 터뜨린 현대가 홈런 2발로 맞선 롯데를 9-5로 제압했다.
잠실에서는 2-2로 팽팽하던 9회말 두산의 김실이 무사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해태를 3-2로 제압, 드림리그 1위 롯데를 반게임차로 위협했다.
박원식기자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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