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 시즌최다홈런의 주인공 이승엽(삼성)의 몸값이 홈런신기록 못지 않게 치솟을 전망이다.한국프로야구 홈런사를 다시 쓰게 만든 「홈런왕」에게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올해 받는 연봉은 1억1,000만원. 타자로서는 최고 수준에 드는 연봉이지만 국내 프로야구 최고 연봉선수인 양준혁(해태)의 1억5,400만원에 비해서는 4천400만원, 같은 팀의 김기태보다는 2,000만원이 적다.
그러나 올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타자임을 입증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연봉이 수직상승, 프로야구선수중 수입으로도 국내최고자리에 오르리라는 예상이다.
또 프로농구의 이상민(현대), 서장훈(SK)과 프로축구의 김병지(현대)가 모두 연봉 2억2,000만원인 걸 감안할 때 프로야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이승엽도 이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짙다. 이 경우 프로야구선수로서는 첫 2억원대 선수가 탄생하게 된다.
이와 관련 삼성 라이온즈 전수신사장은 『이승엽은 이제 삼성만의 선수가 아니라 국내 최고인기를 누리는 프로야구톱스타로서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연봉인상설을 뒷받침했다.
연봉 못지 않게 이승엽의 수입에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광고모델출연에 따른 「장외수입」. 뛰어난 기량과 호감이 가는 외모, 23세의 젊은 나이로 청소년사이에 높은 인기 등 신세대 스타로서의 요건을 모두 갖춰 광고모델로서는 최고의 상품이라는 것이 구단의 평가다. 삼성은 이와 관련, 연봉 못지 않게 광고에서도 톱스타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도록 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승엽은 시즌이 끝난뒤 삼성구단으로부터 특별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겨울 구단이 이승엽에게 연봉외에 1,000만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약속돼 있는 상태지만 시즌 최다홈런이라는 신기원을 세운 데 대한 플러스알파가 주어질 듯. 한편 이승엽은 신기록을 달성한 2일 구단측으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순금 배트를 선물받았다.
/ 박원식기자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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