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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가전, 살림, 차 관리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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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가전, 살림, 차 관리요령

입력
1999.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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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됐던 집안과 가재도구, 차량 등을 건사하기란 실로 난감한 일. 다행히 수해를 면한 가정이라도 계속되는 폭우로 습기가 차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가전제품은 습기에 민감하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품목별 관리요령을 알아보자.가전제품은 전원코드를 빼라 침수된 제품은 절대 전원코드를 꽂지 않아야 한다. 감전사고나 부품이 완전히 망가질 수 있기 때문. TV VCR 오디오 등은 커버를 열고 깨끗한 물로 씻은 뒤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준다. 그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 경사지게 놓아 충분히 건조시킨 후 가전업체 서비스를 받는다. 컴퓨터도 마찬가지지만 기판의 집적회로에 손을 대거나 걸레로 닦는 것은 금물. 휴대폰에 물이 스며들면 우선 배터리를 뺀 상태에서 잘 닦아 말린 뒤 3~4시간후 사용해보고 작동이 안되면 서비스센터에 맡긴다. 휴대폰이나 전화기가 완전히 물에 빠졌을 경우 한시간을 넘기면 수리가 불가능하므로 즉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침수가 되지 않았더라도 장마철에는 가전제품 뒤에 습기제거제를 두고 컴퓨터는 하루에 한번쯤 켜두는 것이 좋다.

침수된 자동차는 빨리 견인하라 차량이 물에 잠긴 경우 빠른 시간안에 견인해야 한다. 침수상태로 방치하면 엔진이나 변속기에 물이 스며들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 때 절대 시동을 걸어서는 안된다. 시동을 걸면 엔진내부로 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 완전 침수됐다가 물에서 꺼낸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교환하는 게 좋다. 엔진도 분해한 뒤 실린더의 물기를 모두 빼고 말려야 하며 각종 전구류, 퓨즈박스, 에어백 부품, 컴퓨터 부품도 전부 교환해야 한다. 물이 고인 지역을 지날때는 바퀴 절반을 넘는 물 웅덩이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농경지는 방제·소독이 필수 비피해를 입은 논은 비가 그치는 대로 우선 물을 빼주고, 벼 등에 묻은 오물이나 흙앙금을 씻어줘야 한다. 비닐하우스도 물을 빼고 병해충 방제및 주변 소독을 실시하는 게 좋다. 축사농가의 경우 축사가 물에 잠기거나 소 돼지가 물에 떠내려간 경우에 소독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익사한 가축은 즉각 소각하거나 땅에 묻어 전염병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 물에 빠졌다 건진 가축은 안정시킨 뒤 구충제 등을 먹이고 소독을 하는 게 좋다.

기타 집안청소 가구는 진흙과 쓰레기들을 털어낸 후 젖은 수건으로 표면의 얼룩을 제거하고 마른수건으로 닦아 물기를 없애준다. 그늘에서 서서히 말린 뒤 가구광택제로 광택을 내준다. 하지만 가구가 완전히 침수됐다면 다시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장롱의 경우 「걸레받이」라고 부르는 장롱 아랫부분만 젖었다면 별 문제가 없다. 균형을 잡아 그늘에서 잘 말려주기만 하면 된다. 집안청소시 일단 물걸레로 오물과 진흙 등을 완전히 제거한 뒤 표백제에 담근 걸레로 깨끗이 닦아 벽과 바닥 등을 소독해준다. 구두는 닦은 뒤 신문지를 넣어 형태를 잡아 그늘에서 말린다. 의류는 제대로 소독이 되지 않을 경우 각종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소독을 해야한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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