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 열쇠는 더이상 필요없다』지문(指紋)을 인식해 현관문을 여는 생체인증 출입통제시스템 아파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장비는 기존에 고가의 수입품이 주류여서 분양가 부담으로 건설업체들이 기피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장비가 잇달아 개발되면서 하반기 공급될 고급아파트의 새유행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우는 서울 여의도에 건설하는 호텔식 아파트 트럼프월드에 첨단 보안시스템인 생체인증보안장비를 장착키로 했다. 현관문에 설치된 기기에 단추를 누르듯 손가락만 갖다대면 문이 열리는 시스템. 비디오 저장장비가 별도로 장착돼 출입자들의 영상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삼성건설도 도곡동의 초고층아파트 타워팰리스에 이 장비를 시공키로 했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두산건설 등도 하반기 이후 분양하는 중·대형 고급평형 아파트에 지문인식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지금까지 이 시스템은 외무부와 정보기관 등 정부기관 일부부서와 항공사, 병원 독극물관리부서, 한국통신 보안부서 등 핵심파트에 수입품으로 시공돼 왔다. 수입품 단가는 대당 500만~600만원선.
국산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휘스트사 등은 200만~300만원대 고급형 외에 100만원대 보급형모델도 개발, 내달부터 본격 시판할 계획. LG건설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입력해 입구를 개폐하는 디지털도어록 장비도 대당 100만원대이어서 분양가에 큰 영향없이 지문인식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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