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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컵축구] 4일 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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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컵축구] 4일 열전 돌입

입력
1999.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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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다운제로 우승팀을 가리는 99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4~11일·동대문운)가 4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정규리그 휴식기를 이용해 열리는 99아디다스컵은 프로 10개팀을 삼성-SK-대우-포항-현대와 일화-전북-LG-전남-대전의 2개조로 나눠 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린다.

1회전부터 8강까지는 전·후반을 비길경우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가며 4강부터는 승부차기에 앞서 연장전을 갖는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특성상 매경기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대진추첨결과 정규리그 선두인 삼성과 2위 SK, 4위 현대 등이 포함된 조가 전력상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LG 대전 등 정규리그 하위권팀들도 남의 잔치에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는 각오여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혹서기에 열리는 탓에 체력부담이 크고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부상병동으로 전락한 팀들이 많아 의외의 승부가 나올 공산이 크다. 삼성 대우 등 선수층이 두텁고 부상선수가 적은 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박건하 신홍기 김진우 샤샤 올리 등 주전 5명이 경고누적으로 결장, 5일 열리는 SK전이 최대고비. 삼성은 수퍼컵과 대한화재컵을 잇달아 석권한데다 정규리그 선두를 순항중이어서 아디다스컵이 전관왕 달성에 최대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김호감독은 출장기회가 적었던 비탈리 조현 조현두 등에 2군선수들을 보강, SK사냥에 나선다. 이밖에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한 팀들은 이적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그동안 벤치신세를 졌던 1.5군들도 호시탐탐 출장기회를 엿보고 있어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열리는 전북-LG의 개막전에서는 박성배 하은철(이상 전북)과 최용수 진순진(이상 LG)이 격돌하는 투톱 대결이 승부의 관건. 이어 대우-포항전에서는 득점랭킹 공동선두(6골)를 달리고 있는 신세대스타 안정환과 이동국의 골사냥대결도 오빠부대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1억원으로 추정되는 대회 입장수입 전액을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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