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74.39세로 10년전보다 4.63세 늘어났다. 또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7년6개월을 더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이 3일 발표한 「생명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남자 평균수명은 70.56세, 여자는 78.1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최장수국인 일본에 비해 각각 6.6세, 5.7세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고혈압, 심장병등 순환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24.93%)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암(17.51%), 사고사(6.93%) 순이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몇년씩 더 살 수 있나 30세 남자의 경우 남은 수명은 42.33년, 여자는 49.41년이다. 10년전보다 각각 9년, 5.9년씩 늘어났다. 50세 남자는 앞으로 24.64년, 여자는 30.42년을 더 살 수 있어 10년전보다 각각 12.32년, 7.77년씩 늘어났다. 의학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남자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간 셈이다. 그러나 30세 남자 중 70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10명중 6명, 여자는 10명중 8명에 불과하다. 50세 남자가 70세까지 살 확률은 67.95%, 여자는 85.64%이다.
순환계질환, 암으로 인한 사망이 제일 많아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은 순환계질환(심장병, 뇌혈관질환, 고혈압), 암, 사고사 순이다.
순환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자(26.62%)가 남자(23.19%)보다 높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남자(22.82%)가 여자의 두배에 달했다. 교통사고나 자살 등으로 인한 사망률도 남자가 여자의 두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회원국 중 교통사고 사망 1위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로 남자(4.35%)는 2위인 포르투칼의 두배, 여자(2.06%)는 2위인 미국의 세배에 달했다. 그러나 순환계질환은 OECD 최저수준으로 1위인 오스트리아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OECD 회원국 중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남자는 77.2세, 여자는 83.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남녀 모두 헝가리 폴란드 멕시코에 이어 끝에서 네번째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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