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한차례 연기했던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에 성공했다.한빛은행은 3일 조지 소로스, 모건스탠리, GE캐피털, 피델리티 등을 주요 투자자로 10억달러의 해외 DR를 주당 6,500원에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4일 새벽4시(한국 시간) 미 뉴욕 현지에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DR발행으로 자기자본이 3조9,874억원에서 5조1,932억원으로 1조2,000억여원 가량 늘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10.5%에서 11%대로 높였다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당초 지난달 30일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접수받고 발행가 격을 확정하려 했으나 인수희망가격이 낮아 발행에 실패,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21%의 할인발행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만(金振晩)행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7월12일부터 싱가포르, 홍콩, 런던, 파리, 뉴욕 등 총 10개국 24개 도시에서 300여개 투자기관들과 협상을 벌여왔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DR 할인발행과 관련, 『DR발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하는데다 대외신인도 하락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차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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