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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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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입력
1999.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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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아시아가 미사일 바람에 휩싸이고 있다.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에 한미일의 견제가 집중되고 있는 와중에 중국은 2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미사일은 사정거리 8,000㎞급의 둥펑(東風) 31로 추정되는데 중국이 이례적으로 전략 미사일 운영 상황을 공포한 것은 다분히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용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이 대만과 일본을 끌어들여 진행중인 전역미사일방위(TMD)구상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TMD를 군사위협 차원의 장차전(將次戰) 개념으로 간주하는 중국이 이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발했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과 대만의 양안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지난주 대만에 E2T 공중조기경보기와 F16 전투기의 장비·부품을 대만에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항의의 성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즉, 중국이 미사일 발사를 공표하면서 염두에 둔 「청중」은 미국인 셈이다.

사실 미국 서부 해안을 강타할 수 있는 둥펑31의 사정거리를 대만 공격용으로 대폭 수정하는데는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고 핵폭탄도 방사능 피해가 중국 대륙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중국의 전략무기는 대만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만 국방부도 2일 『이 미사일은 우리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열강 위협용』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전략 미사일에 대한 중국의 기득권은 인정한다는 자세였으나 중국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명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오래 전에 이미 중·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해왔다』면서도 『북한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일본 관리들도 이번 일이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구실로 작용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외형= 3단형 길이= 10㎙ 직경= 2㎙ 최고 사거리= 8천㎞

명중 반경= 500㎙ 중량= 20톤 추진연료= 고체 연구 개시= 83년 1차 시험발사= 92년 최고 사거리= 8,000㎞ 탄두중량= 700㎏ 발사 소요시간 =10~15분 발사 속도= 1㎞/초 비용= 약 300만달러

김병찬기자

b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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