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5일 남북 해군간의 서해교전 당시 전장상황 지휘에 사용됐던 첨단장비가 이번 수해복구 현장지휘에 처음으로 동원돼 관심을 끌고 있다.군이 1일 오후부터 매일 한차례씩 주요 지휘관으로 부터 수해현장 복구에 대한 상황보고를 받고 지침을 하달하는데 이용하고 있는 첨단장비는 지난달 1일 전력화된 지휘소자동화체계(C4I).
군은 지휘소자동화체계가 갖춰진 국방부 지하벙커의 지휘통제실에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매일 한차례씩 조성태(趙成台)장관과 1군, 3군 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의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수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지침을 하달하고 있다.
지휘소자동화체계는 전장상황이 대형화면(LSD)의 디지털지도에 자동으로 표시돼지휘관 및 참모들의 24시간 작전 지휘가 가능토록 한 첨단시스템으로 서해교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공헌했다.
현재 군은 이 첨단장비를 이용해 훈련중인 부대의 위치나 폭우를 피해 대피하는병력의 움직임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재해지역에서 헬기지원 요청이 있을 때는 요청 지역 및 헬기 이륙 지역의기상을 곧바로 LSD 화면으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한편 헬기 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곧바로 다른 이동수단을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 관계자는 『최고지휘관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현장을 바로 파악, 상황대응 지침을 하달할 수 있어 대민 수해 복구 및 군 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