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국적으로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水因性) 전염병 환자가 이미 6,000여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중부지방 물난리로 수해지역 전염병 예방에 적신호가 켜졌다.국립보건원은 올들어 7월까지 세균성이질 841명, 장티푸스 194명, 집단식중독 4,671명 등 총 5,706명의 수인성 전염병 환자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이중 세균성 이질의 경우 지난해 1년간 발생한 905명의 환자수와 맞먹고, 장티푸스 환자(6월말 기준)도 194명으로 작년 총 환자수(380명)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예년의 사례에서 보듯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전염병이 창궐할 위험이 더욱 높다고 보고 각종 수인성 질환을 미연에 방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인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식중독 등 수인성질환은 이재민들을 괴롭히는 최대의 적. 예방은 손씻기의 생활화에서 출발한다. 끓인 물이나 생수 등 반드시 안전한 식수를 사용하고 과일이나 채소류는 깨끗한 물이나 소독된 물로 닦는 습관도 중요하다.
도마 식기 행주는 자주 삶고 소독한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설사나 구토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달려가야 한다.
◆렙토스피라도 주의해야 : 피부 상처를 통해 흔히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도 주의해야 한다. 침수된 논에서 벼세우기를 할때는 반드시 장화와 장갑을 착용하고 갑작스런 발열 두통 근육통 눈충혈 등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한다.
◆피부병 예방요령 : 침수 지역은 하수 등 각종 오물의 범람으로 피부질환 발생률이 무척 높다. 복구작업후에는 비누로 온몸을 깨끗이 닦고 상처 부위가 곪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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