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24·호주)이 마침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의 소망을 이뤘다.김미현(22)도 공동6위로 마감, 메이저대회 첫「톱10」을 달성하며 올시즌 신인왕을 예약했다. 반면 박세리(22)는 공동13위, 펄신은 공동40위에 그쳤다.
웹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그린스GC(파 72)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9뒤모리에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마지막 5개홀중 4개홀을 버디로 엮어내는 뒷심을 발휘, 이틀연속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대회 초반의 부진을 3라운드의 데일리베스트로 털어내고 우승대열에 합류했던 웹은 14∼16번홀을 3개의 줄버디로 장식한 뒤 세컨샷이 러프에 빠진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는데 성공, 전날 4타차 단독선두를 달리던 로라 데이비스(36·영국)에 뒤집기 승을 거뒀다. LPGA투어 통산 15승째이자 올시즌 6승째였다. 우승상금 18만달러.
김미현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이번 대회 출전신인중 최고의 성적을 올려 「뒤모리에 루키상」까지 받아 대회상금 3만6,431달러외에 1,000달러의 가외수입도 챙겼다. 김미현은 이로써 올시즌 신인왕 점수 124점을 보태 687점을 획득, 컷오프 탈락한 라이벌 후쿠시마 아키코(534점·일본)를 153점차로 멀찌감치 따돌려 신인왕 자리를 거의 굳혔다.
그러나 박세리는 1오버파로 부진해 합계 1언더파 287타를, 펄신도 6오버파 294타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96년대회 챔피언인 데이비스는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에 머물렀고, 한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했던 줄리 잉스터(39·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3위를 차지했다. 웹의 바로 뒤에서 경기를 한 데이비스는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거푸 3퍼팅, 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