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는 수해, 선거는 선거」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2일 엄청난 물난리로 시름에 잠겨있는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양시장 보궐선거승리를 위한 정치행사를 강행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고양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지도부와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시장 보선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 후보는 이성호(李星鎬) 전 동두천부시장.
이에 뒤질세라 한나라당도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고양문예회관에서 「고양보선 후보 선출대회」를 가졌다.후보는 황교선 한일약품대표이사.
당초 두 당은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해야 되느냐 여부를 놓고 고심했다. 대회장소가 수해지역과 가까운 데다 수해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듯한 인상을 줄까 우려해서 였다. 그러나 약속이나 한듯 두 당은 대회를 강행했다.
『국민은 보지 않고 오로지 표만 본다』는 국민의 비난을 스스로 뒤집어 쓴 꼴이다. 『수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이대행과 이총재의 대회 축사는 결국 메아리없는 목소리가 됐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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