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홀인 11번홀(169야드). 김미현은 3라운드 출발홀인 10번홀서 버디를 잡았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티박스에 올라섰다. 골라잡은 아이언은 4번. 오르막인데다 홀컵이 뒤에 놓여있어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잡은 것.이어 가볍게 스윙. 그린이 티잉그라운드보다 위에 있는데다 때마침 구름사이로 삐져나온 햇살의 역광때문에 볼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그 순간 그린주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환호성이 울렸다.
볼이 핀에 바짝 붙어나온 정도로 지레짐작하고 그린에 도착한 김미현에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축하합니다』라는 인사세례와 기립박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자신의 「타이틀리스트 1번」볼은 수줍은 듯 홀안에 숨어있었다.
생애 첫 홀인원을 한 김미현은 『홀인원을 하면 3년동안 재수가 좋다던데 앞길을 밝혀줄 행운의 징조로 생각하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홀인원 상금인 1,000달러도 챙겼다.
한편 이번 대회는 프로암경기부터 3라운드에 이르기까지 연일 홀인원이 나오는 진기록을 남겼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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