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근로자들의 가장 큰 당면문제는 「임금체불」로 나타났다.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여노회)의 2·4분기 전화상담 분석에 따르면 상담건수는 총 333건이며 이중 임금체불에 관한 상담이 152건(5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리해고·부당노동행위 45건(14.9%), 부당해고·성차별적 해고 34건(11.3%), 성차별 24건(8%), 직장내 성희롱 22건(7.3%), 모성보호 17건(5.6%) 순이었다.
상담 집계결과 임금체불 뿐 아니라 최근 연봉제 도입과정에서 근로계약의 갱신이나 취업규칙 변경없이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임금을 책정, 지급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계약직으로의 강제전환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한 대우 ▲결혼 및 출산 퇴직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내 성희롱에 관한 상담도 1·4분기(16건)에 비해 늘어났는데 해당 직장들은 모두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노회 관계자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결혼과 임신, 출산이 해고와 부당한 대우, 차별의 빌미가 되고 있다』며 『여성노동자들의 법적 권리가 현장에서 제대로 준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는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평등의 전화」(02_708_4628)를 운영중이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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