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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기난사 범행동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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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기난사 범행동기 의혹

입력
1999.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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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애틀랜타 증권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마크 바튼(44)이 가족을 살해한 직후 심경을 밝힌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범행동기가 더욱 아리송해지고 있다. 그는 당초 초단기성 주식투자방식인 「데이트레이딩」을 통해 약 7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그는 증권사에서 총기를 난사하며 『이것이 오늘 주식거래를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지난달 31일 이와관련, 바튼의 투자손실은 예상보다 훨씬 적은 약 10만달러 정도라고 발표했다.또한 그가 부인 레이 앤(27)과 두 자식을 살해 한후 남긴 메모에는 금융손실과 상관없는 혼란스러운 심경만이 가득했다. 바튼은 메모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나는 죽어가고 있었다』 며 『나를 파멸로 몰아넣은 탐욕스런 사람들을 가능한 많이 죽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지난해 10월 부인과 별거에 들어가 이혼을 준비해 왔다는 주변 증언에 따라 결혼생활의 파탄도 범행동기의 하나로 주목하고 그는 메모에서 「여호와」와 「부활」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외에도 그가 94년 3살난 자신의 딸을 성추행한 사실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캐고 바튼은 당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우울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6년전 첫번째 부인과 장모 살해사건도 그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은 도끼로 무참히 살해됐는데 바튼은 증거부족으로 불기소됐다. 연방법원 기록에 의하면 바튼은 사건 직전 아내 명의로 60만달러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했는데 사건으로 총 45만달러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바튼은 자식들 몫으로 책정된 15만달러와 변호사 비용을 제외한 약20만달러 가량을 손에 쥐었지만 이를 증권에 투자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않고 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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