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의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예상보다 적었던 데는 사이렌과 경고방송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이렌이 가장 빨리 울린 곳은 연천군. 연천군은 31일 오후 10시38분부터 11시41분까지 3차례에 걸쳐 주민대피를 알리는 사이렌과 경고방송을 울렸다.
이후 파주시를 통과하는 설마천과 눌로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하자 오후 10시46분 파주시 적성면을 시작으로 파평면, 법원읍에서 잇따라 사이렌을 울렸고 1일 새벽 0시7분 법원읍 시내가 침수되자 두차례 걸쳐 사이렌과 경고방송을 통해 재해경보를 알렸다.
또 동두천을 가로지르는 신천의 수위가 위험수위에 도달한 새벽 1시40분부터는 동두천시청과 환경사업소, 소요동, 광암동, 상패8동 등에서 새벽까지 무려 16차례에 걸쳐 사이렌과 경고방송을 계속했다.
파주시 문산읍은 새벽 1시51분부터 3차례 걸쳐 동문천 범람위험을 알렸고 파주시청은 오전 7시33분부터 금촌면 범람위험을 경고방송하는 등 31일 밤부터 1일 오전까지 동두천, 파주, 연천에서는 모두 33차례 재해경보가 울렸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무려 159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됐으나 올해 민간인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신속한 대피사이렌과 재해방송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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