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은행 로비사건 수사종결 -경기은행 로비사건이 수사착수 20여일만인 30일 종결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와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등 여당소속 광역단체장 2명이 사법처리됨으로써 검찰의 중립성과 홀로서기를 위한 나름대로의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도 있으나 로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 불구속, 아태재단 미주지부이사였던 이영우(李映雨·구속)씨와 이영작(李英作·한양대석좌교수)씨와의 관련의혹 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수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있다.
◆로비자금 규모와 대상
검찰은 서 전행장이 총 7억5,000만원의 로비자금을 조성, 임 지사 부부와 이영우씨 등 3명에 대해 집중 로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서 전행장이 현 정권 실세인 정치인 2, 3명에게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로비자금의 규모가 최소한 10억을 상회했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주씨 돈의 사용처
검찰은 주혜란(朱惠蘭)씨가 서 전행장으로부터 받은 4억원이 모두 추적이 어려운 현금이라는 이유로 돈의 사용처에 대해 주씨의 진술에만 의존했다. 대부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결론났다. 그러나 활동폭이 크고 「마당발」로 소문난 주씨가 거액을 생활비나 병원운영금으로만 사용했는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주씨는 사후 퇴출을 막아주면 1억원의 「성공사례금」을 더 받기로 한 상태였다.
◆이영우와 이영작씨 관계
검찰은 지난해 7월 이영우씨소개로 서 전행장이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조카인 이영작씨를 만난 사실을 밝혀내고도 소환은 커녕 미국출국까지 방치해 의혹을 샀다.
물론 이영작씨가 퇴출후에 서전행장을 만났고 퇴출전인 지난해 6월 미국에 체류중인 것이 확인되기는 했지만 전화통화나 제3자를 통해 로비를 부탁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않았다.
또 서 전행장이 퇴출이 결정된 상황에서 이영우씨에게 1억원이란 거액을 건네주었고 이영작씨를 만난 자리에서 단지 취업문제만을 거론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최소한 이영작씨에 대해 참고인 진술이라도 받었어야 했다는 것이 검찰주변의 지적이다.
◆최시장 봐주기수사
최시장에게 정치자금법위반혐의가 적용돼 형평성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서 전행장이 떡값 등으로 줬다는 2,500만원에 대해서는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게다가 부당대출 청탁부분은 수사를 아예 하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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