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감정표현을 억제하는 이른바 「포커페이스」는 기억력을 상실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스탠포드대 리처드박사 연구팀이 「개인과 사회심리학」잡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감정을 의도적으로 억제할 경우 기억재생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중상에서부터 경미한 신체적 외상을 입은 남성들을 찍은 슬라이드를 보여준 후 이 자료를 중심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중 절반의 여대생들에게는 슬라이드를 보는 동안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실험결과, 슬라이드를 보면서 놀라거나 움츠리는 등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그룹이 감정을 억제시킨 그룹에 비해 기억력 재생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감정을 의도적으로 억제했기 때문에 뇌에서 주의력이 분산·변화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장미경 과학문화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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