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이 과거 동해에 투기한 원자력 잠수함용 원자로는 러시아가 93년 관련 백서에서 발표했던 2기보다 많은 4기이며, 방사능 총량도 백서의 추정치보다 약 230배에 달한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0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87년 8월 헬기로 수송중이던 무인 등대용 발전기가 사할린 부근 오오츠크해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해저에 가라앉아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쿠르차토프 핵연구소의 시빈셰프 주임연구원에 따르면 백서는 79년 원자력잠수함 원자로 2기가 동해 제10 지구의 수심 3,000㎙해역에 버려졌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71년에도 제6지구의 수심 2,000㎙해역에 2기가 더 투기돼 모두 4기라는 것이다. 원자로의 방사능 총량도 당초 발표됐던 46.2 퀴리가 아닌 1만700 퀴리로 추정됐다.
또 무인등대용 발전기에는 방사능 물질인 「스토론티움 90」 연료 6개분과 방사능 총량 68만3,000 퀴리분이 현재 800~1,000㎙의 해저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원자로가 버려진 해역에 대해서는 94년 러일 합동조사팀이 해수검사를 실시, 일단 오염 우려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시빈셰프 박사도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제거해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도쿄=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