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중 527만평달해… 총 1조6,000여억어치 -외국인이 올해 2·4분기(4~6월)에 우리나라에서 1조6,401억원어치의 토지를 매입했다. 외국인이 이 기간에 취득한 토지규모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6배인 527만평에 달한다.
건설교통부는 30일 올해 2·4분기 외국인 토지취득이 2,159건, 527만평으로 1·4분기 926건, 204만평에 비해 건수로 2.3배, 면적으로 2.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98년 6월 토지시장개방 이전 분기당 평균취득액(39만평)의 13.3배에 이른다. 527만평의 토지가격은 취득신고액 기준으로 1조 6,401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토지취득은 96년 4·4분기에 130만평을 기록한 이후 올해 2·4분기 527만평으로 급증하고있는 추세이며 현재 외국인 보유 토지 전체 면적은 2,336만평에 이른다.
외국인 토지취득은 주로 교포들의 주택 임야 농지 취득과 외국법인의 상업·공장용지 구입에 집중되고있다.
올해 2·4분기 취득내용을 보면 해외교포가 구입한 것이 1,825건(84.5%)으로 가장 많고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83%에 이르고 있다. 용도별로는 주택용지 구입이 4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임야·농지 , 상업용지 등의 순이다.
외국인 토지 취득이 급증한 것은 토지취득과 관련된 규제철폐와 외국인 투자활성화로 인한 토지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한국까르푸(네덜란드) ,강남구의 한국마크로(미국), 부산 해운대구의 한국까르푸와 베드포드 인베스트먼트 홀딩스 리미티드(말레이시아), 대구 북구의 삼성코스닥(네덜란드), 광주 북구의 엠코 테크놀러지 코리아(미국) 등이 올해 2·4분기 외국인 토지취득의 주요 사례에 속한다.
이재홍(李載弘) 토지관리과장은『경제가 지속적으로 호전될 경우 외국인의 투자증가에 따른 토지취득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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