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미일의 대응방안과 관련, 『외교적·경제적 조치에 국한해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군사적 대응문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 그 때가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베트남을 공식 방문중인 홍장관은 이 날 『미사일 발사문제는 억제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며 『현단계에서는 외교적·경제적 조치외에 군사적 대응을 두고 협의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장관은『북한 미사일 발사문제에 과소대응하거나 과잉대응하는 것 모두 안전보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종국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중단 또는 중지토록 하는 것이 외교적 목표이지만 그때까지 항상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장관은 이 날 웬 만 컴 베트남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남·북한 등거리 외교에서 벗어나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지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과 1억1,500만달러에 달하는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 미수금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장관은 이어 이 날 천 득 르엉국가주석과 판 반 카이수상을 예방, 양국간의 선린우호관계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하노이=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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