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기다리던 이승엽(삼성)의 43호 홈런이 터지지는 않았다.25일 프로야구 홈런 한시즌 최다타이인 42호를 기록한 이승엽의 홈런포가 30일에도 잠시 가동을 멈췄다.
이승엽은 30일 비가 간간이 내리는 날씨에도 1만8,000여명의 팬들이 구장을 찾은 가운데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4차례 타석에 나서 3타수 무안타에 1볼넷만을 기록, 홈런신기록 경신을 일단 미루게 됐다.
이로써 이승엽의 43호 홈런 신기록은 이르면 31일부터 대구 홈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때나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3일 휴식뒤에 경기에 나선 이승엽은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서 미처 몸이 풀리지 않은듯 매서운 스윙을 보여주진 못했다.
1회초 주자없이 2사후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첫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최향남의 제4구를 받아쳤으나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초에도 의욕적으로 초구를 노렸으나 1루수 땅볼, 6회초에는 높은 볼에 손을 대 1루수 플라이아웃 당했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LG 투수 김동호로부터 볼넷을 얻었다.
삼성은 최향남의 호투에 밀려 타선이 불발하고 실점과 직결된 2개의 에러로 자멸, LG에 5-8로 패배했다. LG는 6연승을 달리며 매직리그 선두 삼성에 한게임차로 다가섰다.
5회초까지 1-1. 초반에는 선발로 나선 LG 최향남과 삼성 노장진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LG는 5회말 2개의 볼넷으로 얻은 1사 주자 1,2루의 찬스를 상대실책 2개에다 3안타, 2볼넷을 집중시켜 대거 4득점, 5-1로 역전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최향남은 시속 140㎞를 넘는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구사, 삼성타선을 산발 3안타로 잠재우며 호투, 팀승리를 견인했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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