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외국계 채권은행들은 30일 내주초 「대우_해외채권단 조정위원회」(가칭)를 구성, 정부및 대우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국내에 진출한 40여개 외국계 채권은행들은 29일 롯데호텔 모임에 이어 이날도 개별 접촉을 갖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채무를 무작정 연장하기는 곤란하다」며 조정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로 결정했다.
외국계은행 가운데는 현재 대우의 구조조정계획만을 믿고 단기채무를 연장해주려는 은행과 반드시 추가 담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은행으로 갈리고 있으며, 추가 담보가 필요하다는 은행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장병주(張炳珠)사장은 외국계은행 채무와 관련, 『외국은행 가운데 대우에 신규여신을 주는 은행에는 해외 법인 담보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기존의 단기여신 만기를 연장해주는 경우 담보를 추가로 제공할지 여부는 협상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는 이날 외국계 채권은행에 상환 기일이 된 여신의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대우는 이날 국내에 진출한 40여개 외국계은행과 해외 현지 30여개은행등 70여개 은행에 만기여신 연장및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여신의 상환요구를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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