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석 전경기은행장의 로비자금 모금 경위와 사용처가 30일 인천지검의 수사결과 발표로 상세히 드러났다. 서씨는 은행의 퇴출저지로비를 위해 5월말∼6월중순 D건설 백모(54) 대표로부터 빌린 5억원과 처제와 비서실장 명의로 대출받은 돈, 지점 업무추진비등을 합쳐 모두 7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성했다.이중 6억5,000만원은 임 지사 1억, 주혜란씨 4억, 최기선(崔箕善·54)인천시장 2,000만원, 환태평양협회 회장 이영우(李映雨·53)씨 1억원, 손석태(孫錫台·39)인천시의원에게 3,000만원씩 건넸고 나머지 1억원은 개인용도로 썼다.
임 지사는 1억원중 2,000만∼3,000만원을 6·4 지방선거 자금으로 썼고 나머지는 도지사직 인수위 활동비로 사용했다. 임 지사는 지난해 6월29일 경기은행 퇴출이후 소문이 안좋게 나자 선관위로부터 돌려받은 기탁금과 선거보전금 일부를 합쳐 7월중순께 서 전행장 비서를 통해 1억원을 돌려줬다.
주씨는 작년 6월 2차례에 걸쳐 받은 4억원중 3억원은 여동생에게 보관시키고 7,000만원을 자신이 운영하는 「주클리닉」 운영자금(3,000만원)과 6·4 지방선거때 도와준 당원및 홍보팀 수고비로 사용했다.
이후 여동생에게 보관시킨 돈과 당선축하금 등을 모아 4억원을 『서전행장에게 반환하라』며 민영백(閔泳栢·55·인테리어업)씨에게 건넸으나 민씨는 이 돈을 모두 자신이 운영하는 「민건축」등의 운영자금으로 썼다.
최시장과 손의원은 작년 5월말 받은 돈을 모두 선거자금으로 썼고 이영우씨는 지난해 7월 차명통장으로 받은 1억원중 2,000만원은 아내 통장에 입금시키고 나머지는 생활비, 활동비, 동생 사업자금 등으로 사용했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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