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지않다. 박세리(22) 펄신(32)은 선두와 8타자, 김미현(22)은 컷오프 통과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30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그린스GC(파72)에서 개막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99뒤모리에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대회 1라운드에 나선 한국선수들은 한결같이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박세리와 재미동포 펄신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69위에 머물렀고 김미현은 무려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111위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선두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친 패티 리조와 로지 존스. 관심의 초점인 줄리 잉스터는 보기없이 이글1개 버디2개의 호조를 보여 선두에 한타 뒤진 4언더파 68타로 캐트리오나 매튜와 공동3위를 형성, 사상 2번째 한시즌 메이저대회 3관왕의 기대치를 높혔다.
또 LPGA투어에서 준우승만 8번한 캐나다의 로리 케인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6위에 올라 투어 첫승을 고국에서 올릴 수 있는 희망을 갖게됐다. 캐리 웹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31위.
전반에만 2개의 보기를 범해 2오버파한 박세리는 후반 첫홀(10번홀·파4) 보기에 이어 11번홀(파3)의 치명적인 더블보기로 5오버파까지 기록, 100위권대로 추락하면서 한때 『컷오프 탈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15번홀(파3)과 17번홀(파4)을 버디로 장식, 기사회생의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펄신은 버디2개 보기3개 더블보기1개, 김미현은 버디1개 보기7개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선수들의 이같은 부진은 이 지역이 해발 1,000㎙에 가까운 고지대인데다 억센 잔디에 적응하지 못했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티오프시간 30일 오후11시50분=박세리, 로라 데이비스, 돈 코-존스(10번홀) 31일 오전3시40분=펄신, 팻 브래들리, 셰리 스타인하워(10번홀) 31일 오전3시50분= 김미현, 캐린 카치, 수지 레드먼(1번홀)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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