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민심 잡기에 고심 해온 국민회의가 「예산」카드를 꺼내들었다.국민회의 동남지역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30일 국회에서 최종찬(崔鍾瓚)기획예산처 차관과 전 진(全 晉)부산시 부시장, 권경석(權炅錫)경남도 부시장, 이계진(李啓辰)울산시 부시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지역 2000년 예산당정협의회라는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 특정지역 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당정협의를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 기획예산처는 『다른 시도와 형평에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PK민심을 아느냐』는 당측의 성화에 두손을 들었다.
회의는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이 『오늘 회의는 국민회의가 그만큼 PK지역을 챙기고 있다는 의미이니 신경을 써달라』고 예산처 간부들에게 「압력」을 넣으며 시작됐다. 회의 말미에 김운환(金 桓)의원은 『PK지역 공무원들이 예산문제로 서울에 와서 마음편히 말할 곳 조차 없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회의의 「각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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