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들에게 29일은 축제의 날이었다.증시에서는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떠올랐다. 주가가 전날보다 1만9,000원이 오른 19만7,000원으로 마감,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은 약 30조6,000억원에 달했다. 부동의 1위였던 한국전력도 전날대비 5,500원 상승하는 등 선전했으나 시가총액이 28조6,000억원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반도체 디지털TV 업종의 성장성이 부각된데다 엔고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까지 기대되면서 연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보답일까. 이날 오전에는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0%의 현금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 다른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연이어 세계 굴지의 컴퓨터회사인 미국 애플사로부터 1억달러의 외자유치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증시 관계자들은 『공공재를 생산하는 한국전력을 제치고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것은 국내 증시가 반도체 디지털 등 첨단산업부문 주도형 시장으로 변화할 것을 예고해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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