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미국 대형보험사인 뉴욕생명과 국제금융공사(IFC)컨소시엄에 국민생명을 넘기기로 하고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개매각대상으로 선정된 7개 부실 생명보험사중 처음으로 국민생명 매각이 성사됨으로써 생보사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뉴욕생명 컨소시엄과 국민생명 매각에 관한 주요 조건에 합의하고 MOU를 교환했으며 자산부채실사 및 세부협의를 거쳐 9월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먼저 국민생명의 순자산부족분(부채총액-자산총액) 3,400억원을 메우기 위해 뉴욕생명이 670억원, 정부가 2,730억원을 부담하고 추가로 지급여력비율 8%를 맞추기 위해 뉴욕생명 컨소시엄이 600억원, 정부가 3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정부는 뉴욕측이 인수한 대출자산이 부실해질 경우 100% 손실을 부담하는 풋백 옵션(put-back option)을 1년 허용했으며 앞으로 진행될 자산부채실사는 금융감독원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지분율은 뉴욕생명 51%, IFC 16%, 정부 33% 등으로 뉴욕생명측이 경영권을 갖고 정부는 대주주로서 비상임이사와 상임감사를 각각 1명씩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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