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산 자택을 구입한 사람은 김대통령의 옛 이웃이었다. 김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의원측은 29일 『김대통령의 목포 이웃에 살았던 조풍언(趙豊彦)씨가 5월 김대통령의 일산자택을 샀다』고 확인했다. 부친이 목포서 수산업을 했던 조씨의 집안은 김대통령이 정치에 뛰어들기 전부터 김대통령집안과 세교가 있었다.조씨는 목포에서 초등학교를 나와 경기고를 졸업, 미국 LA에서 대규모 호텔을 경영중인 미국시민권자. 그가 김대통령의 일산자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월. 당시 LA를 방문중이던 김홍일의원은 조씨의 호텔에서 묵었다. 김의원은 조씨가 『여생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다』고 하자 『일산 자택을 팔려는데 우리 집을 사라』고 해 「흥정」이 시작됐다. 김의원측은 집을 7억원에 내놓았으나 일산집을 둘러본 조씨가 지하실에 물이 차는 등의 하자를 지적, 6억원에 낙착됐다. 김의원측은 『조씨에게 집을 판 것은 그가 한국에서 하는 사업이 없고 정치할 뜻도 없어 특혜나 뒷거래 등의 시비가 일어날 염려가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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