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의 한 주사(6급)가 나랏돈 31억원을 절약했다. 기획예산처는 건당 최고 2,600만원까지 줄 수 있는 예산절약 성과금을 그에게 지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농림부 농산물유통국 시장과 장동욱(張東旭·44) 주사는 지난해 10월 전국 10군데에서 추진중인 농산물 도매시장 현황을 들여다보다 서울 서남권 도매시장 등 4곳의 사업지연으로 182억원의 예산이 쓰이지 않은 채 다음해로 이월되는 것을 발견했다. 자료검토와 수소문끝에 장주사는 대전 유성 대전 도매시장 부지매입비가 다 지불되지 않았고 이 부지가 토지공사 땅임을 확인했다. 그는 아파트 중도금도 선납하면 할인혜택이 있는데 부지매입비도 그럴 것이라고 판단, 토공측과 접촉했고 10월말까지 매입비를 선납하면 16%의 할인혜택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국고와 지방비가 함께 들어가는 이 사업의 부지매입비는 578억여원으로 당시에는 계약금과 1차 중도금이 들어갔고 2차 중도금은 연말까지만 내면 되는 상태였다. 장주사는 서둘러 그해 10월21일 미집행 예산 182억원을 끌어다 선납했다. 이렇게 해서 182억원의 16%인 31억4,500만원을 절약, 공무원들의 예산절약 모범사례로 꼽혔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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